‘무리뉴’의 축구에 대한 철학

지적인 타락보다 정신적인 타락이 낫다.

기자회견장에서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는 생각은 매우 순진하다.  팀원들을 향해서도 마찬가지다.

전략적인 이유의 하얀 거짓말은 비즈니스 세계에선 상식이다.  사실 반드시 진실만을 말하도록 요구되는 법정에서조차 자신에게 불리한 발언은 진술하지 않는 이들이 허다하다.

그래서 무리뉴는 지적인 타락보다 정신적인 타락이 낫다고 말했다.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대책없이’ 패배자가 되느니 교활하게 진실을 속이더라도 ‘철저하게’승리하는 편이 낫다는 의미이다.

그렇다고 해서 윤리와 도덕을 해쳐서라도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극단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무리뉴는 2012년에 CNN 과 가진 인터뷰에서 ‘스페셜 원’의 명언이 탄생한 이유로 ” 영국 언론이 연일 나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고 무시하더라.  솔직히 내가 잘났다고 생각도 했지만 나 스스로 더 당당한 모습을 보여 지겹도록 이어지는 의심을 끝내버리고 싶었다. 이제는 누구도 나를 그렇게 대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다.” 고 말했다.

신출내기 무명의 경우 가진 능력과 관계없이 신뢰를 얻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경우 의구심 그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해서 본래 가진 능력보다 더 나쁜 성과를 낼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처음 일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럴 때는 무리뉴처럼  뻔뻔할 정도로 당당해지는 방식도 효과를 낼 수 있다.

거만하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가 되어선 안 되겠지만,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모습을 보이는 게 잔신감 없고 소심한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믿음을 얻는 데엔 효과적이다.

축구 지도자가 되기위해 공부하던 시절 심리학에 누구보다 강한 관심을 보였던 무리뉴는 현대 축구에서 가장 뛰어난 심리적 전략가로 불린다.

그는 취임 기자 회견이나 경기 전 기자 회견에서 팀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우승과 승리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일단 리더가 교체되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팀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죽는소리를 하거나 필요 이상의 겸손을 보이는 것은 그 어떤 경우에도 승리하지 못하고 팀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무리뉴는 선수단과의 미팅에서 자신의 원칙을 단호하게 설명한다.

이는 언론을 상대로 이야기한 내용과는 전적으로 다르다.  그리고 선수들로 하여금 언론을 통해서는 자신과 어떠한 소통도 시도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 딱 두 가지의 가능성만 존재한다.  함께 배에 타거나, 내리는 것 난 두 가지 약속을 했다.  수준 높은 작업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개인적인 면에서나 팀플레이에 대한 면 모두 발전시켜 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수들과 직접 이야기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단이 선수단에 깊이 관여하는 문제에 있어서 스스로 커버를 치겠다는 의지이다. 무리뉴는 언론이라는 통로 간접적인 의사 전달 통로가 오해와 왜곡으로 점철되어 회복할  수 없는 신뢰의 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언론을 철저히 이용하면서 자신의 팀은 이용 당하지 않기 위한 방어막을 만드는 것이다.

내가 어떤 팀의 감독이고, 어떤 팀원을 가졌느냐에 따라 언론을 향해 말하는 방식은 달라져야 한다.  자신감을 갖는 것과 자만심을 갖는 것은 명백히 다르다.

이를 조절하기 위해선 명확한 상황 판단이 필요하다.

시도 때로 없이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조직을 허영에 빠지게 할 수 있다.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상대의 이름값이 아니라 상대의 특징과 우리 선수단의 심리적 상태, 경기가 열리는 장소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무료축구중계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